석유가격 인상폭에 이견 OPEC 전문가회의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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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빈23일AP합동】석유수출국기구(OPEC) 경제통화전문가들은 오는 9월24일 열릴 OPEC석유상회의에 제출할 원유가격인상 건의안을 마무리 짓기 위해 23일로 폐막예정이던 회의기간을 연장하고 논의를 계속했다.
회의기간 연장은 13개 OPEC회원국들간의 견해차를 반영하는 것인데 「쿠웨이트」의 「수하일·나사르」의장은 22일 이번 회의에서 석유가격인상 건의안이 채택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것은 전문가들이 석유가 인상 건의안을 내는 대신 OPEC회원국들이 대부분의 상품수입을 의존하는 서방공업국들의 「인플레」와 이로 인한 수입손실률을 보고하는데 그칠 수도 있음을 뜻하는데 이럴 경우 석유상 회의에서는 손실의 보전방안이 논의되어 석유 가의 소폭인상이 결정될지도 모른다.
전문가들은 「인플레」문제이외에도 원유 가와 결부시킬 대표적인 상품 목록 및 석유가 지불에 사용될 통화문제에 관해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가 지불에는 현재 미국의 「달러」대가 사용되고있는데 「가봉」에서 열린 지난번 OPEC 각료회의는「달러」대를 포함한 일부통화 등을 기축통화로 할 것을 제의했으나 확실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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