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옷으로 다채롭게「코디네이티드·룩」유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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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무엇을 입을까」가 아니라「어떻게 입을까」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특정된 유행「모드」를「유니폼」처럼 걸치던 시대를 지나 다양한 개성의 차림새를 존중하는 최근의「패션」경향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한 벌의 옷이라도 여러 종류의 소품과 조화시켜 다채롭게 입어 내는 옷차림의 지혜,「코디네이티드·루크」(Coordinated look)를 소개한다.
우선 옷장 속의 옷을 모두 끄집어내어 일단 정리를 한다. 옷장 속 서랍이나 옷 보관 상자를 열고 옷을 정리하다 보면 평소 잊고 있던 옷 중에서 꽤 입을 수 있는 것들을 1, 2벌쯤은 찾아내게 마련이다. 먼저 그 계절의 기본이 되는 옷을 한 벌 정한다. 가능하다면 「브라운」이나「그레이」「올리브·그린」등의 가라앉은 중간색의「수트」나「판탈롱·수트」가 좋다. 「스타일」은「테일러드·수트」나「샤넬·수트」등으로「심플」하고 딱딱한 선의 것이 좋다.
「그레이」의「테일러드·수트」를 예로 든다면 먼저「수트」에 횐「보」의「블라우스」만으로 훌륭한 정장차림이 된다. 다음은「스커트」위에「핑크」빛「샤쓰·블라우스」.
그 위에 반짝이는 금빛「체인」을 하나 걸면 한결 개성 있는 차림이 된다.
이런 식으로 기본 되는 옷에 여러 가지 소품을 조화시키면 싫증을 느끼지 않고 적은 옷으로도 즐거운 차림새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외에도 긴「스커트」위에 짧은「스커트」, 그 위에 다시「블라우스」를 겹쳐 입거나 긴소매의「터틀·네크」,「블라우스」에 반소매「니트·베스트」를 덧입고 다시「빅·스타일」의 「재킷」을 걸치는 식의「레이어드·루크」(Layered Look)의 차림새로 활동하면 적은 옷으로도 즐거운 차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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