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주말까지 계속|관상대 예보, 기온 분포 31∼32도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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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태풍 통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요일인 17일 우리 나라는 전국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몰아닥쳐 서울은 33도9분으로 올 들어 최고 기록을 보이는 등 늦더위가 기세를 떨쳤다.
이날 낮 기온은 전주, 광주 지방의 34도7분을 비롯, 대구. 목포, 충무 등 5개 지역이 34도를 넘어섰고 서울 등 9개 지역에서는 33도 이상의 기온 분포를 보였다.
이 같은 무더위는 밤에도 수그러지지 않아 18일 새벽 서울 지방의 최저 기온이 26도6분으로 시민들의 밤잠을 설치게 했다.
중앙관상대는 18일 일본과 동해 해상을 스치고 지나간 태풍 제5호 「필리스」가 북상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열기를 서울·중부 지방까지 밀어붙이는 바람에 늦더위가 몰아닥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관상대는 「필리스」호가 빠져나간 후에도 이번 주말까지 우리 나라는 북태평양 고기압권에 머물러 최고 31∼32도의 무더위가 계속 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관상대는 17일 하오 7시 동해와 남해 해상에 내렸던 태풍주의보를 18일 상오 9시 남해 해상에 대해 해제했다.
16, 17일 일본 남부 지역을 강타한 A급 태풍 「필리스」호는 18일 상오 7시 포항 동쪽 60㎞ 해상까지 진출, 우리 나라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으나 세력이 약해진 채 진로를 북동쪽으로 바꿔 동해 북부 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동해안 지방에 최고 1백50㎜의 비를 뿌렸다.
17일 각 지방 최고 기온은 다음과 같다.
▲서울=33·9 ▲인천=33·6 ▲수원=33 ▲청주=33 ▲서산=31·3 ▲대전=33·3 ▲강릉=28·7 ▲춘천=31·4 ▲속초=27·7 ▲군산=32·7 ▲전주=34·7 ▲광주=34·7 ▲목포=34·5 ▲제주=31·4 ▲서귀포=33·4 ▲여수=32·6 ▲추풍령=31·6 ▲대구=34·6 ▲포항=31 ▲울산=33 ▲부산=33·6 ▲충무=34·2 ▲진주=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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