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 해양개발 심포지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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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부설 해양개발연구소(소장 이병돈)가 주최하는 제1회 한·불 해양개발「심포지엄」이 지난 9일 KIST회의실에서 열렸다.
「프랑스」국립해양연구「센터」(CNEXO)의 「라·프레리」소장을 비롯해 12명의 「프랑스」해양과학자들이 참가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석유탐사개발, 조력발전의 타당성 조사 등 한·불간의 공동연구를 위한 12편의 주제 발표와 토의가 있었다.
이병돈 소장은 「한국해양개발연구소의 활동 개요」발표에서 1차 사업으로 내년부터 3년간 48억원의 예산으로 대덕에 연구소를 건설, 해저 유전탐사·해양「에너지」이용개발·해양환경연구 등 10개 과제를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프레리」 「크넥소」소장은 8년 전에 수상 직속의 「크넥소」가 설립되어 현재 지중해, 「브리타니」, 「타이티」등 3개 임해 연구소와 3백여명의 연구원을 두고 해양 유전탐사를 비롯해 해저2백m에 달하는 잠수기술개발, 해중 구조물 건축, 해저의 모래·자갈채취, 광물탐사 등 해양개발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나라의 해양개발 전망에 대해 한국은 대륙붕이 육지의 3배나 되기 때문에 유전이나 해저광물의 개발이 크게 기대되며 서해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조력발전의 최적지이므로 「에너지」원으로서 이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해양개발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 문제를 연구하는 과학자와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자,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경제성을 따지는 산업 경영자 등 3「그룹」이 조화를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끌르드·리포」 「브리타니」임해연구「센터」소장은 조력발전의 전망에 대해 지급은 해중 방조제 등 경제성 있는 토목공사법이 개발돼 건설단가가 원자력이나 수력발전의 건설단가와 거의 비슷해 널리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전용원 교수(서울대)는 「한국 조력발전의 기초 조사에 대한 연구」에서 우리 나라 서해안의 가로림만은 최적의 입지임을 밝혔다.
우리 나라는 한·불 정부간의 「문화 및 기술협력에 관한 협정」에 따라 연간6명의 훈련생을 「프랑스」에 보내고 있고 조류 계측기 등 연구기기를 기증 받았으며 대덕연구단지에 입주하는 77년부터는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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