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동아시아 안보에 필요|미·일 정상회담 공동 발표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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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포드」미 대통령과 「미끼」일본 수상은 6일 한국의 안전 보장이 한반도의 평화 유지에 필수적이고 한반도의 평화 유지는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안보에 필요하다는데 합의했다.
「포드」·「미끼」 두 영수는 5일 6일 이틀 동안에 걸친 정상회담을 끝내고 발표한 5 「페이지」 l3개 항목의 공동 발표문에서 이같이 69년 「닉슨」·「포드」 공동 성명의 한국조항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안보 체제의 중요성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궁극적으로 한국의 평화적인 재통일 을 달성하기 위하여 남북 대화를 계속하기 바란다는 희망을 표명했다.
「유엔」총회 의제로 제출된 「유엔」군 사령부 해체안을 포함한 한국 문제에 관해서는 현존하는 한국의 휴전 체제를 유지하는 하나의 구조를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성을 모든 관계 국가들이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표문에서 「포드」대통령은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조약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일본이 핵 또는 재래식 무기로 공격을 받을 때 미국은 미·일 조약에 따라 일본을 보호하겠다고 확약했다.
「하비브」미 국무 차관보는 정상 회담 후에 가진 기자 회견에서 「미끼」수상은 「포드」대통령에게 북괴의 「메시지」같은 것을 전달하지는 않았으나 「미끼」수상이 평양에서 북괴의 입장을 「포드」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밝힘으로써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북괴를 상대로 한 미·일의 접촉 방법을 논의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미끼」수상은 이날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뒤 전 미국 기자「클럽」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일본은 미군의 한국 주둔은 한국의 평화와「아시아」의 안정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거듭 말했다. 「미끼」수상은 또 이 연설에서 『만약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중에서 한쪽을 택하라면 서슴치 않고 후자를 택하겠다』고 말했다. <해설 3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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