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수출 열 올리는 철강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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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적자를 보더라도 수출로 보국해야 한다』는 정부의 불호령이 떨어지자 상반기 중 가장 침체상태를 보여왔던 직강업계까지도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 그런 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소식. 인천제철은 최근「이집트」정부가 실시한 철근 국제입찰에서 영국·이태리·「벨기에」·일본 등과 함께 t당 1백84「달러」(C&F)씩에 5만t을 낙찰받아 한목에 9백2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게 됐다고.
단 1「달러」차로 낙찰돼 직강수출의 단일계약으로는 수량 면에서 최고를 기록했지만 국내 생산 원가가 2백「달러」를 넘어 운임·보험료를 뺀 출고가격(1백60「달러」)기준으로 t당 40달러 가량 적자수출이라는 얘기다.
고철수입 가격이 t당 최고 1백95달러(74년3월)에서 최근에는 95달러 수준으로 떨어진데 비해 수출가격은 최고 4백20달러에서 1백80「달러」수준으로 떨어져 적자수출의 원인을 이루고 있는데 비단 인천제철 뿐만 아니라 포항제철, 동국제강 등도 적자에 관계치 않고「바이어」잡기에 분주한 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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