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물섞어 완전연소 유수혼소 특수유탁장치를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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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름과 물을 섞어 완전연소시키는 유수혼소(유수혼소)의 이론과 이를위한 특수유탁(유탁=Emulsion)장치가 우리나라에서 개발, 『연간3천억원(6억「달러」)어치나 소모되는「벙커」C유를 5∼25%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이론이 국립공업연구소의 실험을 거쳐 효과적임이 인정되었다.
「웨포」(WEBFOE)개발회(대표 배효진·서울중구회현동1가194의24)의 조기형씨(59)등 5명의 개발「팀」에 의해 만들어진 이장치는『0·01∼0.001mm까지 미립자화시킨 물의 입자를「벙커」C유의 입자에 투입. 「버너」를 통해 분사될 때 고열을 받아 물입자가 폭발, 「벙거」C 입자를 완전기화시켜 연소를 촉진한다』는 것을 기본원리로 하고 있다.
이 원리는 「오일·쇼크」이후 미국·일본등지에서도 개발에 힘써 이론적으로는 증명이 되었으나 초음파 또는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유탁이기 때문에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개발된 이 장치는그동안 국립공업연구소의 실험을 통해 10∼16%의 연료절약효과가 있음이 밝혀졌고 임의지정한「보일러」에서의 실험으로는 5∼11·3%의 절약효과가 나타났다는 것.
또 실험을 통해 배기「개스」에서 공해의 주요인이 되는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호물등이 현저히 줄어 공해문제가 자동해결된다는 것도 개발「팀」의 주장.
개발「팀」은 이 특수유탁장치를「웨포」(Water-Emulsion-Bunker-Fuel-Oil-Economize)라고 명명. 현재특허를 출원중이다.
공업연구소측은 『아직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나 기계적으로 물과 기름을 혼합시키는 방법이 특이하다. 실용성 여부는 더 실험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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