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유럽서 전쟁 나면 군사목표 핵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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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26일 AP합동】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제한 핵전 전략은 군사목표의 선별 핵 공격을 통한 침략저지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공산군이 「유럽」이나 한국에서 재래 전 식 공격을 감행해 올 경우 군수공장·「미사일」기지 등 개별군사목표를 핵무기로 공격하여 인명살상이나 도시파괴를 최소한도로 줄이면서 공격을 저지하는 안인 것으로 보인다.
이 선별 핵 공격이론은「제임즈·슐레진저」국방장관이 74년 초 밝힌 것인데 핵무기를 적국의 대도시나 인구 밀집지역을 목표로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소「댐」·군수공장·「미사일」기지 등 단일군사 관계목표를 향해 배치함으로써 만일 발사하더라도 적의 인명피해를 최소한도로 줄이면서 공격을 막을 수 있고 또한 대규모 핵전쟁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포드」행정부 고위층들이 제한핵전쟁이나 미국의 전술핵무기 선제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은 역대 미 정부의 핵 정책에 따른 것이며「포드」행정부가 채택한 새 정책이 아니라고 백악관 관리들이 26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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