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한국입장 지지 불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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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0일 상오 11시30분 청와대에서「도널드·윌러시」호주외상의 예방을 받고 한반도평화정착·금년도「유엔」총회협력방안 및「아시아」에서의 새로운 평화질서모색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동조 외무장관·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홀디치」주한 호주대사 및 「M·J·쿠크」차관보 등이 배석했으며, 박대통령은 뒤이어「윌러시」외상을 위해 오찬을 베풀었다.
이에 앞서 19일 하오3시 김 장관과「윌러시」외상은 외무부에서 제1차 한·호 외상회담을 열고 인지사태와 관련한「아시아」및 한반도의 새로운 정세와「유엔」총회대책 등 양국간의 공동관심사를 협의했다.
2시간 계속된 회담에서 김 장관은 북괴 측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여러 차원의 남-북 대화의 현황, 이에 불 구한 한국정부의 일관된 평화정착노력, 북한의 전쟁준비 및 도발상황 등을 설명하고 안보태세를 공고히 하려는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윌러시」외상은『한국이 평화를 원해 무력통일을 생각지 않고 있는 것을 이해하며 이는 호주입장과도 일치한다』고 말하고『작년엔」총회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호주가 한국을 지지한다는 기본방침에는 추호의 변경도 없으며 앞으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외상은 오는 22일 김 장관 공관에서 제2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윌러지」외상은 방한 이틀째인 20일 국립묘지의 육영수 여사 묘소를 참배한 후 국회로 정일권 의장을 예방, 환담했으며 하오에는 김영삼 신민당총재를 국회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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