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들이 소지한 새로운 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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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독침>
수사당국에 압수된 간첩소지품은 종전에 적발된 것보다 간첩용으로 개발된 것이 많았다. 특히 독침은 마치「시거」모양으로 크기도 「시거」와 같으며 윗 부분의 뚜껑을 열고 뭉뚝한 쇠 부분을 피부에 접촉시키면 안에 있던 독이 자동적으로 분출, 1분 안에 독성의 징후가 나타나고 5분 안에 사망시킬 수 있다.
간첩이 독침을 사용하기는 71년 6월 18일 검거된 여간첩 강모의 경우가 처음으로 당시는 만연필촉 형의 독침이 외부에 노출되는 등 조잡했으나 이번 것은 규격화되어있어 대량생산되고있음을 비쳤다.
간첩들은 이밖에 인마 살상용과 군견의 추적을 막을 수 있는 우인독소를 휴대했다.

<「베어링」수류탄>
남파간접용으로 특별 제조된 것으로 직경 4mm의 「볼·베어링」4백62개가 들어있으며 폭발시킬 경우 10m이내의 인마를 살상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지녔다. 이제까지의 방망이형 또는 공모양의 수류탄과는 달리 규격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 「와이셔츠」윗 주머니 정도에 휴대가능.

<「체코」제 기관단총>
구경 7mm, 1분간에 5백 내지 6백발까지를 속사할 수 있으며 유효사거리는 50m 안팎. 개머리판을 접으면 길이가 26.9cm밖에 되지 않아 휴대하기 쉬우며 자동·반자동의 조작이 가능하다. 남파간첩이 기관단총을 휴대하기는 이번이 처음. 「잠바」를 입고 옆구리에 휴대해도 식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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