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의 무역개선은 대화계속뿐|일 삼릉상사 회장 등야충차랑씨 간담회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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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기적 안목에서 오해와 불신을 풀고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계속해나가는 것, 이것이 한·일간 무역을 개선하는 최선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충열 무협회장의 초청으로 내한한 「후지노·쥬우지로」 일본 「미쓰비시·그룹」회장은 26일 하오 무역회관에서 가진 한국 측 업계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처방대신 이렇게 추상적인 원칙론을 강조했다. 「미쓰비시」에서 20여 년 이상 해외근무를 했다는 「후지노」회장(74)은 세계각국이 공통적으로 「인플레」·실업·경기침체 등에 고민하고 있으나 바닥은 벗어난 것 같으며 가까운 시일 안에 회복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후지노」회장은 일본경제 역시 「인플레」가 점차 수속되고 물가 및 적금이 진정되는 단계에 있으나 금융긴축에 따른 실업률의 급증이(1백10만 명) 중대한 문제가 되고있다고 밝혔다.
「후지노」회장은『3년 전 10억「달러」규모이던 한·일 무역규모가 작년에는 40억「달러」규모로 늘어났고 불균형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까지 일본 기업들이 불황에 따른 수요감퇴로 설비투자를 연기·취소하는 경향이 늘어 그 영향이 한국 등 인근 국가에도 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일본의 불황이 영속적인 것이 아니고 한국상품의 대일 수출시장이 정착화 돼 있기 때문에 상호연구, 노력하면 양국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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