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세의 첩경은 「농땡이 치기」 결석 자주하고 낮잠도 잘 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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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공 당주석 모택동은 일찍이 출세의 첩경은 「농땡이 치기」라고 설파한 일이 있다.
물론 그가 공석 상에서 이 같은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64년 6월 당시 학생이었던 그의 질녀이며 현 중공부외상인 왕해용에게 네가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거든 학교를 무단 결석해라』고 일러주는 가운데 그와 같이 주장한 것이다, 이 같은 모의 말은 「함부르크」「아시아」문제연구소의 「헬무트·마르틴」가 「루즈」지에 공개한 모와 조카딸간의 대화를 기록한 속기록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왕은 숙부인 모와 이 대화를 나누었을 당시 북경외국어대학 영어과 학생이었다.
왕은 모택동에게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계급투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영어로「장개석 만세」라고 쓴 구호 등 반동적인 표어도 발견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 말을 들은 모는 태연자약했다. 그는 『그대로 내버려둬라. 그런 것이 사람을 죽이지는 못한다. 너희 학교에는 3천 명이나 되는 학생과 선생들이 있으니까 그 중에서 장개석 지지자가 7, 8명쯤 섞여 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여유 있게 말했다.
모는 또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소설을 읽어야 한다. 또 강의실 안에서 낮잠도 잘 수 있어야된다. 건강을 보살펴야 하니까 선생들은 되도록 강의를 적게 하고 학생들은 되도록 독서를 많이 해야한다. 학교 규칙 등 때로는 어길 수 있어. 그걸 두려워하면 넌 결코 큰 인물은 될 수 없을 거야』라고 말했다.【AFP】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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