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부조리조정에 관한 결의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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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하 세계의 관심은 한반도의 정세추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인도지나의 공산화이후 그만큼 북괴의 무모한 도발가능성이 증대되었기 때문입니다.
미증유의 국난에 직면하여 우리국민은 전후방이 한결같이 단결하여 북괴의 어떠한 도발행위도 막아낼 수 있는 태세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북괴가 당장 침공을 주저하고 있는 까닭도 우리 일선장병의 막강한 힘과 온 국민이 총화의 바탕 위에 이룩하고 있는 단결의 힘 때문일 것입니다.
한편 우방 미국의 새로운 결의표명과 자유세계 언론의 공정한 계도는 북괴의 망상과 오판을 가로막는 제동적 역할이 되고 있고, 우리에게는 더욱 굳은 용기를 고무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국난에 대처하여 『국가안보에 관한 결의문』을 발표한 바 있고 뒤이어『방위성금 모으기 운동』에 선봉이 되어 왔습니다.
불길처럼 타오르는 애국 애족의 정열이 강토에 미만하고 화기 또한 겨레의 가슴마다에 넘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를 맞아 한국신문협회와 한국방송협회 산하 전 언론인들은 한자리에 회동하고 사회의 부조리 제거를 위해 언론인 스스로가 안고있는 일체의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여 민족적 단결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하였습니다.
이에 우리 언론계는 언론인의 비리 근절은 물론 기년 채택했던「언론자율정화」결정사항을 재확인하는 한편 언론인의 자질향상에 주력하여 존경받고 신뢰받는 언론계로서의 새로운 전진을 다짐하는 바입니다.
1975년5월 24일
한국신문협회
한국방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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