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 쥐약 효력 유무 놓고 내기하다 먹은 2명 절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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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기 삼아 관급 쥐약을 먹은 정노기씨(29·경남 창원군 진동면 인곡리)와 황철순군(19·창원군 진배면 중촌리) 등 2명이 중독, 입원 10여일 만에 모두 숨졌다.
이들은 지난 7일 상오 11시쯤 같은 종업원 황성운군(19) 등과 함께 지난달 30일 중국음식점 방 모서리에 놓아둔 쥐약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관에서 나온 쥐약은 엉터리가 많아 신통치 않다』며 『먹으면 죽는다』『아니다』고 옥신각신 끝에 내기를 걸고 정씨·황군 등 2명이 쥐약을 먹었다는 것. 이들 2명은 쥐약을 복용한 직후에는 아무렇지 않았으나 6시간이 지난 뒤부터 심한 복통을 일으켜 도립 마산 의료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아오다 정씨는 17일 밤에, 황군은 18일 밤 각각 숨졌다.【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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