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한반도에 제2 인지사태 획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신도성 통일원 장관은 15일 『북괴 김일성은 인지반도의 공산화에 고무되어 한국에 대한 전면 남침과 수도권에 대한 기습공격을 동시적 또는 선택적으로 자행할 대남 침공 동원체제를 완성해 놓음으로써 한반도 정세를 제2의 인지사태로 전환시킬 것을 획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 장관은 「타워·호텔」회의실에서 열린 정기 국토통일 고문회의에서 「인지사태 및 김일성 중공방문과 관련된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보고하면서 김일성의 3단계 남침전쟁을 ①간첩침투·지하당조직·파괴활동의 전개 ② 「게릴라」침투에 의한 유격 근거지 거점확보 ③수도에 대한 기습공격이라고 설명하고 『이것이 성공했을 때 일시에 전면전 돌입을 목표하고 있으므로 북괴의 남침위협을 막고 한반도의 평화 정책을 위해서는 국내 불안 및 혼란요소를 제도적으로 규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괴가 한반도 적화를 위한 전면전 수행을 위해 26만 교도대를 신설하고 적위군을 창설, 정규 군단에 배치하는 등 예비병력의 현역화를 완료하고 기습전을 위해서 특수 8군단을 증강했으며 3개 보병여단을 증편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북괴가 휴전선 일대에 17개의 남침용 땅굴을 구축하였고 해안 침투를 노려 잠수복 5천벌, 잠수정 25척을 확보하고 심야 공중침투를 위해 AN-2 유도용 각종 비행기를 1천여 대나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그러나 우리국민은 반공의식이 공고하고 통일안보 문제에 관한 한 지도층의 초당적 단합이 성취될 수 있으며 한·미 방위조약과 미군 주둔, 특히 「게릴라」의 침투 및 활동을 가능케 할 여러 조건의 결여 등이 인지정세와 대조되는 우리측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신 장관은 『한국 내에서의 반체제운동이나 사회 소란행위가 격화될 경우 국내 인사들의 의도와는 달리 북괴의 모략선동 및 간접침투와 원격조정에 의한 친공 통일 전선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 국민의 경거망동은 특히 이 시점에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각계 인사는 다음과 같다.
고재욱, 김의택, 모윤숙, 부완혁, 박순천, 박종화, 백낙준, 손원일, 윤제술, 윤치영, 이응준, 이윤영, 양일동, 임병직, 조진만, 허정, 홍종인, 최석채, 손경산, 신태환, 황성수, 이선근, 김도환, 곽상훈, 김정렬, 백두진, 유달영,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