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으로부터의 위협 명심 강력한 반공태세확립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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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5·16혁명 14주년을 맞아 미8군 군목 「웨인·E·슬라겔」박사는 12일 박정희 대통령에게 현 시국에 관한 소견과 강력한 반공태세의 확립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정책수행을 건의하는 서한을 보내왔다
「슬라겔」박사는 서한에서『「데모」를 한다는 것을 정상적인 일로 생각하며 합법적인 법령을 어기는 소수의 학생들과 교회지도자들, 그리고 일부시민들이 신문과 「텔리비젼」에서 항상 「뉴스」거리가 되고, 준법정신이 강한 대다수의 학생들과 종교지도자들 및 다수의 시민들은 보도의 대상이 되지 않고 있어 도덕관과 가치관이 전복되어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슬라겔」박사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가족, 그리고 성인들은 이와 같은 행동의 결과가 무엇을 초래하게 되리라는 것을 젊은이들에게 명백히 이야기해주고 있는가요』라고 반문하고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그렇게 해야한다』고했다. 「슬라겔」박사는 『학생·종교인들의 여러 문제는 미국에도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한국에서의 차잇점은 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끈덕진 선전공세가 있으며 북으로부터의 끊임없는 공산침략위협이 있는 사태아래서 살고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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