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공약이행 동조 경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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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지난주 초 비공개회의에서 한국과 「유럽」을 포함, 해외에 있는 미군을 10만 명 감축하자는 「도널드·델럼스」의원(민·「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수정안을 부결시켰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에번즈」와 「노박」의 두 「칼럼니스트」는 「워싱턴·포스트」의 「칼럼」기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인도차이나」의 비극은 진보적인 민주당 세력에 미국의 세력이 약화 되어 가는 현상을 재고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변화는 다만 1년간 효력을 갖는 것이지만 다수의 민주당 세력이 한국과 「유럽」에 대해 방위공약을 다짐한 「포드」대통령의 선언을 지지해주는 신호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워싱턴 11일 동양】월남 몰락을 계기로 미국 비확전론자의 최선봉인 「마이크·맨스필드」 상원 원내총무를 비롯한 다수의 자유주의적 민주당 의원들이 국방예산감축 및 해외주둔 미군 축소 등 종래 그들이 취해온 대 행정부 도전방침을 차차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작년 해외 주둔 미군 감축법안의 주요한 공동 제안자였던 「토머스·오닐」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도 금년도에는 「델럼스」의원 제안에 참여하기를 거부했다.
미 하원 민주당의 유력한 「존·브라데마스」 의원과 미 국방정책의 비판자로 알려진「레스·애스핀」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서 월남 비극이 없었던들 「델럼스」안을 지지했을 일부 자유주의적인 민주당원들이 태도를 바꾸었다. 이밖에 「에드먼드·머스키」 상원의원과 「월터·몬데일」 상원의원이 해외 미군 병력 삭감에 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했던 「샘·뉸」상원의원(민주)은 주한미군 4만 2천명의 단계적 감축을 제안할 예정이던 그의 보고서 제출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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