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춘「버스」40m 벼랑에 추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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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원】7일 하오7시20분쯤 전북 남원군 주천면 호경리 지리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길에 세워둔 전북 여객소속 전북5아1192호 「버스」(운전사 한상수·37)가 비탈길을 굴러 40여m 아래 호경계곡에 떨어져 김정옥씨(51·여·남원군 남원읍 천집리)등 여자승객5명이 숨지고 5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운전사가 15도 경사진 도로변에 차를 주차해 놓고 자리를 비운사이 놀이 왔던 귀가 길의 부녀자들이 승차, 춤을 추고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저절로 차가 굴러 낭떠러지로 곤두박질해 일어났다.
사고를 당한 부녀자들은 남원읍 금리·천거리 친목계원들로 이날 상오 9시쯤 59명이 사고난「버스」를 1만원에 전세, 호경리 계곡으로 놀이 갔던 것.

<사망자>(전원여자) ▲김정옥 ▲조정령(50·금리) ▲박차남(57·천거리) ▲김봉례(46·향교리) ▲구순희(66·하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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