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사치하면 나라 쇠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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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일 하오 국무회의에서 역사 얘기를 하면서 사치 배격을 역설. 『동서고금의 역사를 통해 볼 때 한나라의 흥망성쇠가 거의 비슷한 과정을 밟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건국 초기에는 국민의 사기가 왕성하고 의욕이 높아 외적의 위협을 능히 격퇴할 수 있으나 외적의 위협이 없어지면 자연히 방심, 사치에 흐르게 되고 그 사치가 만성화되면 쇠잔의 길을 걸었다』고 설명.
박 대통령은 『우리 눈앞에는 엄연히 공산 침략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으며 만일 그들의 뜻이 성취될 경우 우리 민족사의 단절을 초래할 가장 비극적인 결과를 낳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위협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의 교훈을 빌 것도 없이 모든 국민은 검소한 생활을 해야 하며 특히 각분야의 지도층에 있는 인사들은 절대로 사치스런 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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