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약 축소론은 잘못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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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뉴요크·타임스」 「칼럼니스트」 「제임즈·레스튼」은 2일 『반성의 시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도차이나」 사태 이후 미국이 성급히 공약을 축소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의원들은 다음번 공산 세력의 목표가 되기 쉬운 한국으로부터 미군 철수를 고려해야 된다고 주장하나 의회의 다수 의원들은 미국·「유럽」·일본간의 3각 관계의 강화에 새로운 역점이 두어질 것을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월남 몰락 후 세계 정치는 경계와 반성의 미묘한 순간을 맞고 있다. 「유럽」·일본·중동·「모스크바」 및 북경 주국들은 현재 「사이공」의 몰락 자체보다는 「인도차이나」 사태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는 미국 정책의 과거에 대해서보다는 미래의 미국 정책을 주시할 것이다.
「인도차이나」의 비극에 즈음하여 말많은 미국 정치인 중의 일부는 우리가 새로운 국무장관을 맞아들여 새로이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하고 있다.
또 「마이크·맨스필드」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공산주의자들의 다음번 공격 목포가 될지도 모르는 「한국으로부터 미군의 철수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고 생각하고 있다.
또 다른 일부 미국인들은 군비 강화와 미국의 긴장완화 정책 및 세계적 지도력의 재평가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들은 동남아에서 실책과 좌절을 겪은 후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일지도 모르나 이것은 극히 해로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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