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증차 「나눠먹기」식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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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시내「버스」증차를 둘러싼 잡음을 없앤다는 구실로 올해 증차배정 시민의 편 의 위주로 결정하지 않고 각 운수회사에 골고루 나누어주는 「나눠먹기」식으로 배정, 「버스」타기 어려움이 풀리지 않게 됐다.
서울시는 15일 올해 시내「버스」증차계획에 따라 교통부가 배정한 도시형「버스」1백49대를 신규허가 했으나 증차를 둘러싼 금품공세·압력 등 부조리를 없앤다는 이유로 노선의 혼잡도·배차간격 등을 고려치 않고 91개회사(면허 취소된 대륙교통제외)에 1∼3대씩 골고루 배정했다.
이 같은 증차배정은 배차간격2∼3부대의 노선이나 10∼l5분대의 노선에 같은 댓수의 「버스」를 늘려준 것으로 증차를 통한 배차간격 단축이 불가능해져 짐짝「버스」개선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영동지구의 경우 배차간격 16분대로 혼잡도가 가장 심한 82, 83번(중앙교통·78번 포함) 노선에 겨우 2대를 배정했으며 배차간격이 1시간이 넘는 중계·상계동과 서울대관악「캠퍼스」가 들어선 신림지구 노선에도 2∼3대씩을 배정, 이곳 승객들의 차 타기 불편은 면치 못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올해 「버스」증차는 2월초에 교통부로부터 증차 댓수 배정을 받았으나 증차 배정을 둘러싼 갖가지 압력과 잡음 때문에 2개월이나 늦어졌으며 서정쇄신의 거센 바람에 담당직원들이 위축돼 안배위주로 증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차된 「버스」는 모두 도시형이며 지역별 배정댓수는 강남 97대(65·2%), 강북 52대(33·8%)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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