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회로 이용 언어 실습 장치 국내 개발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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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자 회로를 이용한 언어 실습 장치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개발되었다.
19일 김종식씨 (외대 시청각 교육 연구실 부실장)는 종래 언어 실습 장치에 「트랜지스터·스위치」를 사용함으로써 잡음이라든지 접점 불량 같은 문젯점을 없애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현재 각 교육 기관의 언어 실습실에 설치된 소위 「랩」 시설이 단순히 기계적인 절환 「스위치」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잡음이 많고 성능이 좋지 않아 외국어 교육에 지장이 많았다고 지적, 이 절환 「스위치」 부분에 「트랜지스터·스위치」를 부착시키는 전자 회로를 이용함으로써 종래의 문제점이 완전히 제거되었다고 밝혔다.
언어 실습 장치는 외국어 교육에 현장감을 주어야 하고 또 그 용도상 교육자와 피교육자들이 동시에 의사를 소통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에 절환 「스위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김씨는 전자 회로를 「스위치」로 사용한 결과 고장율도 줄어들고 기계 구조가 간단해져서 제작비가 종래의 3분의 1로 절감되었다고 말했다. 시에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자 부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완전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것.
현재 각 교육 기관에 설치되어 있는 언어 실습 장치는 모두 수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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