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북괴 수출입은 자금 사용 문제 등|한국에 자극 말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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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박동순 특파원】「후꾸다」 (복전) 일본 부총리는 20일 각의가 끝난 후 「미야자와」 (궁택) 외상과 따로 만난 자리에서 대 북괴 수출에 대한 수출입 은행 자금 사용 문제 및 IPU (국제 의원 연맹) 이사회에 참석하는 조총련 관계자에 대한 재 입국 「비자」 발급과 관련, 『한국 측에 무용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계류중인 대 북괴 수출과 관련해서 수출입 은행 자금 사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은 10여건에 달하며 이중 2건은 상당히 구체화되고 있다. 「미야자와」 외상은 이러한 「후꾸다」 부총리의 주의 환기에 대해 『전임자 단계에서 사무 당국이 상당히 문제를 구체화시켜 놓은 것』이라고 설명, 난처한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18일 자로 조총련 부의장 이계백·정재필 및 통역 1명 등 3명에게「스리랑카」에서 열리는 IPU 이사회에 참석 후 일본에 재 입국 할 수 있도록 허가했는데, 주일 한국 대사관의 윤하정 공사는 20일 외무성을 방문, 허가 조치를 철회토록 항의를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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