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개 성 또 포기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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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20일 AP UPI종합】월남 정부는 중부 고원 3개 성을 포기한데 이어 19일 북부 고도 「후에」시에 다시 철수 명령을 내리고 이 시가 위치한 「투아티엔」 및 최북단 월맹접경의 「쾅트리」성과 중부의 「투엔둑」 성 등 3개 성을 또다시 포기할 계획임이 밝혀짐으로써 이들 6개 성을 포함, 월남 전토의 75%가 공산 지배하에 들어가게 됐다. 「쾅트리」성에서는 20일 철수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엔·반·티우」 대통령은 그의 중부 고원 포기 결정에 반대하는 일부 장성들에 의한「쿠데타」설에 대비 「다낭」 주둔 정예 공정 사단의 「사이공」 이동을 명령한 가운데 이날 각료 및 군 수뇌들과 전략 회의를 가진 뒤 월남 제3의 도시 「후에」에 소개령을 내렸다 고 정부 관리들이 말했다.
「사이공」에서는 월남 「베트콩」 미국 3당사자들이 월남 이외 지역에서 월남군 철수에 따른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으며 정치·군사 「업저버」들은 싸움 한번 하지 않고 6개 성을 포기하는 「티우」의 조치에 경악과 회의를 나타냈다.
월남군사령부는 이날 DMZ 남쪽 북부 지역 일대에 약 3만명으로 추산되는 월맹군 5개 사단이 집결해 있다면서 이들 가운데 5분의 4가 약 2주일 전부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쾅트리」「우에」 지역에 집중돼 있다고 말하고 「후에」시 자체는 최근 이동해온 1개 사단을 포함해서 최소한 2개 사단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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