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제철」 건설 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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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금년 5월에 착공을 예정했던 제2제철 건설 계획을 77년 말까지 보류하고 대신 포항 종합 제철 확장에 주력키로 했다.
19일 남덕우 경제기획원 장관은 그 동안 미 「U·S·스틸」과 합작으로 연산 7백만t 규모의 제2종합 제철을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40만「달러」를 들여 타당성 조사를 해왔으나 ①방대한 외자 조달 문제 ②내자 공급의 난점 ③철강 수급 전망의 불투명 등 내외 여건의 변동으로 이 계획 시행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 장관은 제2제철의 소요 자금이 내외자 27억3천만 「달러」에 달하며 포항제철을 연산 8백50만t 규모로 확장하는데 내외자 23억8천만「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그는 제2제철건설 보류로 포철 확장에 주력하게 된다고 말하고 제1단계로 금년 7월부터 78년 말까지 연산 2백90만t으로 생산 시설을 늘리고 다시 2단계로 79년7월부터 82년 말까지 3백만t 규모를 추가하며 최종적으로 모두 8백50만t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사정을 「U·S·스틸」 측에 알리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태완선 제2제철 사장이 17일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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