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확정 후에 강의 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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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세대 교무당국은 2·15조처로 석방된 문과대학 사학과 김동길 교수(47), 신과대학 김찬국 교수(48)에게 단과대학 방침과는 달리 75학년도 1학기 강의 시간을 배정하지 않아 3일부터 시작된 수강 신청에서 재학생들이 교무처에 문의하는 소동을 벌였다.
당초 문과대학은 김동길 교수에게 미국사(2학년) 서양사I(4학년) 서양근세사 특강(대학원) , 신과대학은 김찬국 교수에게 예언문학해석(3학점·신학과 2년) 구약원전(3학점) 기독교 개론(2학점·문과대교육과·철학과 2년)등 3과목씩을 각각 배정, 교무당국에 올렸으나 교무처는 두 교수가 석방되기 전에 만든 시간표를 학생들에게 배부, 새학기 강의시간표에 두 교수의 과목이 빠졌다는 것.
문상희 신과대학장은 『교무처가 발행한 시간표는 김 교수가 석방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만든 것이므로 대학 자체로 시간표를 만들어 수강 신청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준 문과대학장은 『학교 방침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강의를 책정하지 못했다』면서 『복직여부의 최종확정 후 과목을 배정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인응 학교기획실장은 『강의시간은 복직여부의 최종확정 후에 배정하게될 것이며 재학생들은 수강신청 정정 기간에 해당 과목을 다시 신청할 수 있다』면서 『두 교수의 복직에 대한 기본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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