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 방침 거듭 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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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연세대 박대선 총장은 20일 하오3시30분쯤 유기춘 문교부장관을 방문하고 1시간 가량 석방학생에 대한 학교측 방침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긴급조치위반으로 구속된 학생들이 석방됐다 하더라도 사면 등 후속 조치가 없는 한 이들의 복교가 불가능하다는 문교당국의 방침을 설명했으나 박 총장은 석방된 학생 17명은 구속당시 휴학조치 돼 있었으므로 문교부의 방침에 구애되지 않고 복교시켜 계속 공부하도록 하겠으며 문과대 사학과 김동길 교수는 현 확정에 관한 정식통보를 받은 바 없고 신과대 학장 김찬국 교수는 형이 확정되지 않아 학교측에서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봉급도 계속 지급했다고 밝히고 새학기부터 강단에 서게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다.
한편 서강대 「데일리」총장도 20일 하오 귀국인사차 문교부로 유기춘 장관을 방문, 석방학생복교에 관한 학교측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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