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띠는 한국학 번역사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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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학과 한국문학에 대한 출판 및 번역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노벨」문학상 후보작 추천과 함께 항상 문젯점으로 남는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문제는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으로 발돋움하는데 숙제로 남아 있었고 한국학 번역문제 역시 중국학이나 일본학 자료에 의해 연구되는 외국학자들의 그릇된 편견을 시정하는데 절대 필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최근 연세대 출판부는『한국문화총서』10권을 비롯해서 10권의 한국문학 및 한국학 자료를 영역한데이어 금년에는 이순신의『난중일기』와『임진상초』를 번역 출판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문학 작품 번역은 미「하와이」대의 이학수 교수와「리처드·허트」「찰즈·로젠버서」교수가 번역 출판한『20세기 한국 단편집』을 비롯해서 한국번역문학추진위원회가 추진중인 서정주 시집 등이 있다.
이와 같은 한국학과 한국문학번역「붐」은 세계문학에로의 발돋움을 위해 해외의 한국학자와 한국문학번역추진회의 지원금에 의해 서서히「붐」이 일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학자료 번역은 지금까지 외국에서의 한국학 연구가 대부분 일본자료에 의해 진행됐고 그 결론이 한국문화란 일본문화의 주변문화로 풀이되는 모순을 시정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된다.
현재 한국학에 관한 외국어 번역도서로는 하태흥 교수(연세대)가 번역한『삼국유사』(73년도 발간)와 고 홍이섭 교수의『한국의 주체성』, 역시 하태흥 교수의 번역본인『한국문화총서』등이 있다.
한국학 자료로는 구한말 한국에 다녀갔던「헐버트」의『한국의 종말』과「비숍」여사의『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매킨지」의『한국의 비극』, 「히쇼」의『한국에서의 민주주의』가 연세대에 의해 재발간 됐고 백낙준 박사의『한국 개신 교사』가 출판되어 한국에서의 서구종교가 토착화된 이면을 밝히고 있다.
문학작품으로는 고 강용흘씨가 번역한 한용운의『님의 침묵』과 하태흥 교수의『한국문학입문』이 있으며 특히 하태흥 교수가 영역한『난중일기』는 국판 8백「페이지」로 출판되어 국난극복의 한국사가 재조명되며 금년도에 번역이 완료되는『임진상초』(하태흥 번역)는 한국학 자료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느낌이다.
한편 신문학에 대한 번역은 이미「하와이」대의 동서문화연구소에서 출판한『20세기 한국 단편집』이 21명의 작가 작품을 수록했고 한국문학번역추진회(위원 백철 여석기 곽복록 김우창)에 의해 선정된 서정주 시집 등 12인의 작가 작품을 번역 중에 있다.
작년과 금년 2년 동안 번역작품을 위한 지원금(원고료)은 약2천5백 만원.
「데이비드·머캔」(미 하버드대), 「캐빈·오루크」(연대), 「에드워드·포이틀러스」(감리교 신대), 「앙드레·파브르」(파리대)교수 등이 한국작가 12명의 작품을 번역 중이다. 이와 같은 국내외의 한국학과 한국문학번역출판은『삼국유사』영역본이 미국「워싱턴」대에 1천부가 보급되었고 한국학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해외대학에서의 심심찮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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