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도 다녀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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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내무부>
정부종합청사14층 내무부회의실에 마련된 투표상황실에는 박경원 내무부장관·정석모 차관·손수익 산림청장 등 이 각 시-도에서 보고되는 개표결과를 종합하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내무부는 12일 상오7시 투표가 시작되면서 2시간마다 투표율을 발표했으나 투표가 모두 끝난 하오6시 현재 투표율은 4시간이 지난 이날 하오10시30분쯤에야 80.2%로 발표했다가 약 30분 뒤에 다시 79.8%로 집계했으며 마지막으로 13일 상오3시쯤에는 다시 80%로 정정 발표했다.
내무부당국자는 당초 80.2%가 6시 현재의 정확한 투표율이었으나 재 계산 때 착오로 79.8%가 돼 다시 바로 잡았으며 박 장관이 소수점 이하는 사사오입해서 발표하라고 지시, 80%로 발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상황실에는 12일 하오11시쯤 김종필 국무총리가 들러 30여명의 직원들에게『수고한다』고 격려한 뒤 약 40분 동안 집계상황을 지켜보다 돌아갔으며 유근창 원호처장·정상천 청와대정무 제2수석비서관 등 이 다녀갔다.

<중앙선관위>
처음으로 개표를 시작한 지역은 강원도강릉시였으며 경북울릉군은 97.3%라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상황실에는 일부외신기자들이 방문, 투·개표관리상황과 투표확정문제 등에 관해 문의했으며 일반시민으로부터는 투표통지표가 없을 경우 어떻게 투표하느냐는 정도의 문의전화가 간간이 걸려 왔다.
주재황 위원장은 새벽2시40분과 5시40분 상황실에 들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업무상황을 살펴보기도.
한편 중앙선관위의 이긍호 사무차장은 투·개표 업무의 독려에 정신없이 일하다가 자신의 모친상을 입은 것도(11일 상오11시 사망) 모르고 있다가 13일 새벽3시 주 선관위원장이 그 소식을 듣고 귀가하라는 권유를 받고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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