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목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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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석유에서 발단된 세계적인 원자재 파 등은 일반국민들까지 원자재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했다.
그럼에도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목재에 대한 관심은 그 중요도에 비례하지 않는 것 같다.
목재자원은 전세계 육지면적의 약29%에 해당하는 37억㏊의 삼림에서 생산되며 총 축적량은 3천6백억 입방m이다.
2중 약4분의3이 세계5대 자원지대인 북미·「브라질」·동남아·서「아프리카」·소련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토의 67%인 6백70만㏊의 산림에 약7천만 입방m가 비축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볼때 우리나라는 목재자원이 극히 부족한 축에 속하며 따라서 소비절약을 강구해야할 입정이다.
인구의 증가와 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라 목재소비증가는 세계적 추세로 되어있으나 한국의 경우 더욱 극심한 것이다. 근년 들어 2백80만 입방m이상에 달하는 목재를 외국에서 수입하여 국내소비에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74년의 평균 국제가격으로 환산하면 약1억8천만「달러」(8백50억원)에 달한다.
우리로서는 「목재는 곧 외화」라는 생각으로 임하여야 하는 것이다.
목재자원은 원유나 석탄과 같이 소비량에 따라 매장량이 반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와 동시에 해마다 성장 축적하는 특성을 가진 자원이다. 그러므로 일단 적정 축적량에 도달하면 일정 소비량은 보완 지속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적극적이며 궁극적인 대책이란 경제수종의 인공조림 극대화로 국내 임산 자원을 증식시켜 적정량의 산업 비림을 확보해서 자급의 궤도화를 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의 자연조건에서는 표준 벌채기간이 60년이나 걸리므로 당분간은 이것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당면한 대책으로 건축과 제재품의 철저한 표준규격화·목재의 대체품 개발·용도별 수종의 선별·목수를 비롯한 각급 사용자의 검약적 취급태도만으로도 10%의 절약은 가능하며 이것은 연간2천만「달러」의 외화절약을 의미한다.
그러나 소비절약 책만으로 자급기반 확립 시까지 대응할 수는 없다고 결국은 외재로 수요를 메워야하는 실정이므로 외재도입체제의 전환도 과도기의 한 대책으로 고려해야할 것이다.
즉 현재의 도입양상을 보면 대부분 남양재(라왕)를 동남아로부터 단기성 수입방식으로 「단순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12%에 불과한 「개발도입」의 폭을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관점에서 30년 내외에 속성벌채가 가능한 유리한 자연환경을 이용, 「해외조림도입」체제도 고려해야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입확보선도 중남미 등지로 다변화함과 동시에 경제성을 감안한 북양재 도입문제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대책은 현지의 정부지수 「레벨」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부참여 「레벨」의 관민합동체제도 세워야 할 것이다. 【양우석<합판협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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