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스모그 … 미세먼지 평소 2~3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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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23일 서울 한강이촌지구 건너편 노들섬과 아파트단지가 먼지 속에 갇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늘도 전국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변선구 기자]

22일 시작된 중국발(發) 스모그의 영향으로 23일 오후 7시 서울 지역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당 100㎍(마이크로그램·1㎍=100만분의 1g), 초미세먼지(PM2.5)는 60㎍을 넘어섰다. 서울시는 오후 8시에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는 대기 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60㎍를 넘어 2시간 동안 계속될 때 발령된다.

 중국발 스모그는 24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24일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 수준인 일평균 81~120㎍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약간 나쁨’일 경우 노약자는 장시간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도 외출할 때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환경과학원은 “대기가 정체되면서 공기 중에 오염물질이 축적된 데다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과 중국에서 들어온 오염물질이 더해져 24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의 2~3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스모그 경보제도를 처음 도입한 중국 베이징시는 20일 사상 첫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21일에는 한 단계 높은 주황색 경보까지 발령했다.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한 중국은 전 국토의 15%에 이르는 143만㎢가 스모그로 뒤덮였다.

 기상청은 26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시작된 비가 27일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스모그가 물러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강찬수 기자
사진=변선구 기자

어제 초미세먼지 예비주의보
오늘도 계속 … 마스크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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