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갈라쇼, 금메달리스트 소트니코바 갈라쇼와 비교하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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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갈라쇼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김연아 갈라쇼’.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갈라쇼는 역시 달랐다.

김연아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겨울올림픽 갈라쇼에서 ‘이매진(imagine)’을 선보이며 현역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김연아는 여성 록스타 에이브릴 라빈이 부른 ‘이매진’의 선율에 맞춰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홀렸다.

김연아가 소치 겨울올림픽 갈라쇼에서 선보인 ‘이매진’은 지난해 6월 아이스쇼를 통해 선보였던 프로그램이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매진’에 맞춰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점프, 스핀 등 모든 연기를 곡의 분위기에 맞게 완벽하게 소화했다. 특히 ‘온리 원(only one)’이라는 구절에서는 손가락을 드는 동작으로 포인트를 줬고, ‘당신도 함께 해 세상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는 가사에서는 두 팔을 끌어모으는 동작으로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팔을 뻗은 뒤 가슴으로 끌어안으며 기도하듯 손을 모았다. 감동적인 메시지와 김연아의 연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대였다. 품격을 느끼게 하는 연기를 마치자 관객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화답했다. 김연아는 피날레 무대에서 남자 싱글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카자흐스탄)과 호흡을 맞춰 우아한 춤을 추기도 했다.

이날 갈라쇼에는 남녀 싱글 상위 5명, 페어와 아이스댄스 상위 5개 팀, 특별 참가한 남녀 싱글 6위 아사다 마오, 다카하시 다이스케(이상 일본) 등이 참가했다.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는 나비를 연상케하는 형광 깃발 두 개를 이용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연기 도중 깃발에 걸려 넘어질 뻔 하고, 깃발에 얼굴이 가려져 허우적대는 등 금메달리스트 답지 않게 수준 이하의 실력을 보여줬다.

아사다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에 맞춰 아름다운 여성미와 귀여운 미소까지 선보였다.

김연아 갈라쇼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아 갈라쇼, 이게 피겨여왕의 우아한 몸짓”, “김연아 갈라쇼, 이제는 다시 못 볼텐데 너무 아쉽다”, “김연아 갈라쇼, 역시 소트리코바 갈라쇼하곤 차원이 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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