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상후보 세니· 프라모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28년만에 처음 구성되는 태국민간내각의 수상이 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세니· 프라모지 씨(69)는 과거 군부에 반대해온 태국정당사에서 가장 오래된 민주당 당수이다. 세니씨는 20여년간 줄곧 야당지도자로 투쟁해온 인물, 왕족출신으로 변호사이자 정치가 이기도하다. 그는 2차 대전 때 마이 지하해방운동(FT)을 벌여온 독립·반 독재 투사로 2차 대전 종전 후4개월 반 동안 수상을 지낸바 있으며 전쟁 중 주미대사시절에는 일본이 명령한 선전포고를 본국에 전달할 것을 거부, 조국이 전후 일본에 강점되는 것을 막음으로써 국민들의 추앙을 받았다.
세니씨는 산업 및 행정권력의 지방분산화를 주장하고있으며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대 중공 관계정상화 움직임 등을 지지하고있으나 제한된 속도의 접근을 요구하고있는 온건파 청치인이다.
세니씨는 그의 민주당이 과거 군부통치정당인 타이 연합국민당(UTPP)사람들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에 대해 『학생들은 그들(UTPP)을 더러운 주구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과 연합한다면 국민들에게 신용을 잃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연정이 실패할 경우 태국이 다시 완전군부지배에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이러한 위험은 상존 한다. 지금이 최상의 기회이다. 이 때문에 연정구성은 몹시 어렵다』고 그는 강조했다. <외신종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