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신 증가율 30.8%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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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금년 국내 여신증가율을 30.8%, 총통화 증가율을 30.0%로 잡은 75년 재정안정계획을 확정, 오는 2월17일 내한하는 IMF(국제통화기금) 조사단과 협의할 예정이다.
75년 재정안정계획에 의한 금년 국내여신증가 한도는 9천1백26억원으로써 월 평균 증가한도가 7백60억원 밖에 안되어 74년의 연간 증가액 1조1백83억원, 월 평균 증가액 8백48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드는 것이다. 75년은 재정부문에서 상당한 여신공급이 이루어질 것이므로 그 여파로 금융부문은 심한 긴축이 불가피하다.
74년은 국내여신증가율이 52.5%에 이르러 69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과잉유동성의 공급은 금년 물가상승을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여신은 74년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반면 총통화는 연간 증가율이 74년의 23.8%에서 75년엔 30.0%로, 통화는 74년 31.1%에서 75년 36.2%로 높아지는데 이는 74년도에 통화환수요인이 됐던 해외부문이 75년엔 거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잡았기 때문이다.
국내여신증가율을 74년의 52.5%에서 75년에 30.8%로 낮춘다는 것은 민간투자를 크게 억제한다는 방향 제시로 풀이되고 있다.
정부는 74년도에 과잉 공급된 유동성이 물가상승요인으로 현재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75년엔 통화공급의 평준화, 강력한 저축운동의 전개, 양곡기금 및 비료계정의 운용방식 재검토에 의한 재정적자 축소 등을 기할 방침이다.
또 75년 상반기 중 각종 우대금리의 인상과 한은의 대 시은재할한도 축소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75년도의 저축목표를 74년 실적 4천6백8억원 보다 26.8% 늘어난 6천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중 은행저축이 4천2백80억원(74년 실적은 2천4백7억원) 유가증권 8백64억원(6백31억원), 보험 4백68억원(3백84억원)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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