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알제리 발전소 1조5000억원 수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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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삼성물산이 알제리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알제리 전력청이 발주한 2곳의 복합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13억7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 계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알제리 북서쪽 항구도시인 모스타가넴과 나마에 각각 발전용량 1450㎿, 1163㎿ 규모의 발전소를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이 설계·조달·시공을 모두 맡아서 진행한다. 2017년 8월 완공 목표다.

 삼성물산 최치훈 사장은 “도로·철도 등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알제리에 처음 진출했고 대규모 공사를 단독으로 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발전플랜트 분야에서 잇따라 굵직한 사업을 따내고 있다. 지난해 말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청이 발주한 2100㎿급 라빅2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를 12억 달러에 수주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캐나다 등 6개 국가에서 12개 프로젝트, 총 2만500㎿의 발전소 공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모로코에 이은 알제리 진출을 계기로 북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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