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스포츠 소련 붐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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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4년 도의 국제「스포츠」계를 중공「러쉬」라 한다면 소련은 75년에 일대「붐」을 일으킬 전망이다. 중공이 지난 9월의「테헤란·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국제「스포츠」계에 복귀한 후「스포츠」교류에 부쩍 열을 올리자 소련도 이에 질세라「스포츠」교류에 총력전-.
중공의 대두와 함께 「스포츠」교류에 열을 올려 온 소련은 대회의 종류와 교류의 상대국을 가리지 않고 계속 교류의 폭만을 넓혀 왔고 앞으로도 계속 넓힐 듯하다.
일본과 체조·배구, 미국과는 육상·수영·「레슬링」·체조 등을 교류한 것은 그렇다 치고 최근 국가대표 축구선수단을 태국과「인도네시아」에 파견, 드디어 동남아와도「스포츠」교류의 문호를 열어 놓기에 이르렀다.
동남아라면 중공에서 볼 때「스포츠」교류의 황금시장, 때문에 일찍이 없었던 소련축구「팀」의 동남아원정은 중공시장에 대한 잠식정책의 일경으로 보아 틀림이 없다.
한편으로는 중공을 견제할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미 개최가 확정된 80년 「모스크바·올림픽」의 준비를 위해서도 소련은「스포츠」교류를 게을리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세계 각 국과의 종목별 교류는 물론, 지난 9월 세계근대 5중 선수권대회를 개최했는가 하면 11월에는 세계체육학회회의를 개최하는 등 동분서주.
그러나 소련의 「스포츠」교류는 내년부터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질 듯하다.
내년에 소련에서 개최되는 대규모의 국제대회로는 「레슬링」·유도·여자 「핸드볼」등 3개의 세계선수권대회.
소련은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9월, 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를 12월에 각각「모스크바」에서 개최하며「레슬링」선수권대회를 10월에 서부도시인「민스크」에서 옅기로 이미 대회주최 권을 확보했고 각 종목별 교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 틀림없다.
더욱 소련은 각종 국제공식대회를 무조건 주최한다는 방침아래 이미 78년도 세계배구선수권대회 개최 권을 얻어 놓았고 계속해서 각종 국제대회의 유치를 추진중이다.
한마디로 소련이 이렇게 「스포츠」교류에 열을 올리는 것은「모스크바·올림픽」에 대한 준비와 중공에 대한 견제 등 이전효과를 노리기 위함이라 하겠다. <이근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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