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가장 수 6백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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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지난 3년간 미국에서는 여성이 가장으로 있는 가정이 급격히 증가, 사회 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미국인 조사국의 최신 조사에 의하면 70년부터 73년까지 4년간 미국에서 늘어난 여성 가장의 수가 60년대부터 70년까지 10년간 늘어난 수와 동일할이만큼 급속히 늘어, 73년 현재 미국에는 8가구 당 1가구꼴인 6백60만 가구의 가장이 여성이라는 것이다.
인구 조사 보고서는 이처럼 여성 가장의 수가 불어난 이유를 이혼의 증가와 미혼모의 격증으로 보고 있는데 특히 미혼모들이 예전과 달리 자신이 미혼 모임을 당당하게 보고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과거의 여성 가장들보다 평균 연령이 낮아지고 교육 수준은 높아진 요즘의 여성 가장들은 대부분 대도시에 거주하며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제적으로 하층에 속하는 가구가 미국 전체 가구의 경우 11%인데 여성 가장의 가구는 38%인 것이다.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고 있지만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가장으로서의 어려운 지위를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미「유·에스·뉴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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