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바그다드 대통령宮이 제1 표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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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첫날의 제한적 공습에 이어 21일 새벽(현지시간)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2차 공격에서 미군은 바그다드 군 지휘사령부와 주요 군사.통신시설 등을 우선적인 목표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속전속결 전략에 따라 전쟁 초 48시간 안에 3천발의 폭탄을 투하, 바그다드 등지의 주요 군 시설을 중심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권력기반인 티그리트, 그리고 레이더 시설과 비행장 등을 집중 공격할 예정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주요 타격 목표물로는 바그다드의 대통령궁과 바그다드 수비를 담당하는 특수공화국수비대(SRG) 본부와 국방부.비밀경찰국.집권 바트당사 등이 꼽히고 있다.

공격 초기에 이라크 군 지도부의 저항 의지를 무력화해 후세인 대통령이 마지막 카드로 꺼낼 수 있는 시가전, 생물.화학무기 사용, 주변국 보복 공격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화.라디오 및 TV 송신기 등 주요 통신망도 공격 초기 단계의 표적이 될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초기 공격에서 미군은 바그다드와 다른 지역의 통신을 끊어 군 지도부를 고립시키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며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막아 방어시스템 가동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레이더 통제소.미사일 기지를 포함한 방공망과 비행장, 정유소 등 유전시설도 제거 대상이다.

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에 대해 "공격 초기의 타격 목표는 군사 및 국제법 분야의 전문가들을 동원해 신중하게 선정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신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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