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두통 심한 신경쇠약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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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문】신경쇠약으로 진단을 받은 21세의 처녀입니다. 항상 불안하고 의욕과 희망이 없으며 무력감과 호흡 곤란도 느끼고 있습니다. 머리도 아프고 눈에 핏발이 생기며 눈물이 나와 눈을 제대로 뜰 수도 없습니다. 약은 먹을 때 뿐, 절망에 빠져 있습니다.(서울청량리 L양)
【답】전형적인 「노이로제」인 것 같습니다. 귀하의 증상으로 보아 우울증과 자기 불안의 방어로서 강박관념이나 공상을 즐기고 있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우울증은 불안 의욕상실을 초래하고 모든 행동의 침체상태를 가져옵니다. 두통이나 눈의 피로 등도 자신도 모르게 정신적 「에너지」가 의식 밑바닥에서 자꾸만 소모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하의 경우, 우선 약물치료를 수반해야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신분석과 정신치료입니다.
전문의와의 강시간에 걸친 대화를 통해 자기통찰로 자기의 문젯점을 분명히 알아내고 거기에 대응할 해결책을 스스로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입니다.<여의도성모병원 정신과장 한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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