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유머] 이별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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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이별이란

전화기 들고 밤 새던 내가 술병 들고 밤 새는 것. 주말마다 예쁜 옷 입고 데이트 가던 내가 주말마다 '추리닝' 입고 목욕탕 가는 것

이별이란

사랑싸움하는 남녀를 볼 때 "그러면서 가까워지는 거야"하던 내가 "저것들도 멀지 않았군…" 이라고 뇌까리는 것. 한밤중에 벨이 울리면 목소리 가다듬고 "자기?"하던 내가 "어느 ××놈이 잠도 없어"라며 신경질 내는 것

이별이란

늦어서 마지막 버스 놓친 날 "자기, 나 데리러와줘"하던 내가 "아저씨 ○○동 따따불~~"을 외치며 험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 밸런타인데이에 "그이 줄 초콜릿, 요것 저것… 다 사야지" 하던 내가 "상업성에 놀아나는 불쌍한 인간들…" 이라며 합리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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