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밀반출 하루 10트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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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연탄의 시외부정 유출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서울시 유통 단속반이 지난 10월4일부터 11월8일까지 연탄을 시외로 밀반출한 「트럭」 70여대를 적발, 이를 모두 운행 정지 처분함으로써 드러난 것이다.
9일 서울시 연료 대책 본부에 따르면 시는 시내 가정용 연탄을 제대로 공급키 위해 지난 10월4일부터 시외로 통하는 길목 25곳에 초소를 설치, 「트럭」과 손수레·「택시」편으로 연탄을 부정 반출하는 것을 단속하고 있으나 하루에 「트럭」 10대분 이상의 연탄이 밀반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서울 근교인 경기도 의정부시를 비롯, 김포·안양 등 17개 시·군의 연탄 공급량이 모자라는 데다 10월 이후 날씨가 추워져 연탄 수요량이 크게 늘어나 업자들이 개당 10원 이상의 웃돈을 받고 파는 잇속이 있기 때문에 밀반출이 근절되지 않는다는 것.
또 감시 초소에서 일하는 직원의 대부분이 시청과 구청에서 차출됐기 때문에 단속 업무가 서투르고 격무와 박봉에 시달려 철저한 단속을 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부정 유출이 가장 심한 곳은 부평으로 통하는 김포 초소로 단속된 것만도 19「트럭」에 3만5천1개이며 다음이 경부고속도로 초소쪽이고, 오류동·남태령·개봉동·염곡동·경인고속·신내동·망우동·구파발·서오릉·양재동 초소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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