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표절한 미 상원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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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제임즈·아부레츠크」미 상원의원(민주·「사우드다코타」주)은 최근 상원에서의 연설을 통해 외국 경찰 훈련을 위한 외원 기금 사용에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내세웠는데….
열변을 토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3천 단어에 달하는 그의 연설문이「쿠바」수도「아바나」에서 발간되는 공산「트리콘티넨탈」지 71년2월호에 실렸던 기사를 전문 그대로 표절했다는 것이 드러나 아주 난처한 입장에 빠지고 말았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보수파 주간지「휴먼·이벤츠」지에 의해 밝혀졌는데 이 기사는 애당초 지난 70년9월18일「가톨릭」주간지인「커먼윌」지에「경찰제국」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던 것으로 저자인「에카엘·클레어」씨가「아부레츠크」의원의 보좌관에게『마음대로 이용해도 좋다』면서 넘겨주었다는 것. 게으른 보좌관이 글자 하나 수정하지 않고 넘겨준 연설문을 읽고 난「아부레츠크」의원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내가 그런 일을 할 리가 없다. 연설문을 마련해 온 보좌관을 호되게 꾸짖겠다』고 궁색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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