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정치범들 단식투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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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모스크바 30일UPI동양】2천 내지 1만명에 이르는 소련내 감옥 및 수용소의 정치범들이 30일을「정치범의 날」로 설정, 집단단식 투쟁을 전개했다고 소련 핵물리학자인 피체제 지식인「안드레이·사하로프」가 밝혔다. 그는 30일이 소련 전역의「정치범의 날」로 정해졌으나 10월30일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하고 얼마나 많은 정치범들이 단식투쟁에 가담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사하로프」는 이날 몇몇 서방 기자와 회견하는 가운데 종교 행위로 투옥된 사람을 제외한 순전한 정치범의 수가 2천 내지 1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하고『이 숫자도 정확치는 않은 근사치』라고 덧붙였다. 소련 정부는 지금까지 소련에는 일반범들 뿐이지 정치범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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