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에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 설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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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오는 11월23일「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포드」-「브레즈네프」미·소 정상회담에서 한국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보고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박정희 대통령과「포드」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밝히게 될 것 같다.
외교 소식통은 28일『미·소 정상회담이「포드」대통령의 일본·한국 방문,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에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시기와 장소로 봐 한국 문제가 토론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어떤 형태, 어떤 내용으로 한국 문제가 거론될 것인지는 현재로는 분명히 알 수 없다』면서 한국 측으로서는 11월22일의 박-「포드」회담에서 6·23외교정책과 한반도 평화정착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한국의 참여 없이 제3국 사이에서 한국 문제가 결정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는 강력한 태도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또「포드」대통령의 극동 방문 및「브레즈네프」와의 정상회담에서 극동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깊숙이 토의될 전망이 크기 때문에 한국 문제의 토의 가능성에 대해서 극히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6일 주미 대사관을 통해 미·소 정상회담이「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았다.「포드」대통령이 서울을 떠나「블라디보스토크」로 갈 때 북한 영공을 경유하지 않고 일본 영공을 거쳐 갈 가능성이 많다고 이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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