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서 항암 성분 추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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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 세계적으로 적어도 3, 4백만 명의 인명을 앗아가는 암. 이를 퇴치하기 위해 세계의 석학들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지만 아직도 암의 정체마저 구명하지 못 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영국의 의료진은 우리 몸 안에서 항암 성분을 빼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 암 정복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스탠더드·래버러터리」사와「호사」암 연구소의 연구진이 공동 노력으로 정상남자의 요중에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성분인「H·11」을 추출, 20여년간 동물실험과 임상 실험을 실시한 결과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
사람 몸 안에 세포의 성장을 저지시키는 물질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32년 「로빈슨」과「톰슨」두 학자는「칼슘」증가 인자가 없는 부갑상선의 추출물을 인체에 투여하여 인체 성장이 저지되는 사실을 발전, 인체 안에 세포의 성장을 저지하는 물질이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한바 있다.
그후 동물의 악성종양(암)을 억제하는 성장 저지물질이 요에서 얻어지는 등 이 분야의 연구가 활발했었다.
영국「스탠더드·래버러터리」사와「호사」암 연구소의 연구진이 정상 남자의 요에서 빼낸「H·11」은 주성분이「폴리펩타이드」로 암세포의 정상과정에 관여하는「알칼라인·포스파테이즈」라는 호소와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간「카탈레이즈」라는 효소에 억제작용을 발휘,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11」의 항암 효능은 전립선암·비열두암·폐암·전이성위암·후두의 편평 상피암·위선암·자궁암·유방암 등 광범위하고 암 환자의 통증·기침·삼키기 어려움·복수·황달·목쉰 소리 등이 없어지는 등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개선되었다는 것.
세계의 암 학자들은「H·11」이 정상 남자의 요에서 추출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전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사이언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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