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각료회담 올해에 한해 외상회담 대체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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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28일 합동】일본 신문들은 27일 「워싱턴」에서 열린 김동조 외무장관과 「기무라·도시오」일본 외상간의 회담에서 김 외무장관이 『각료회담을 폐지하고 외상회담으로 대체하자』고 제의, 「기무라」외상이 이에 찬성하여 의견일치를 보았으며, 또 김 외무장관이 외상회담의 연내개최를 위하여 「기무라」외상의 한국방문을 요청, 「기무라」외상이 귀국 후 검토·결정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은 이날 「워싱턴」으로 「기무라」외상과 연락하고 김 장관과의 회담내용을 확인했는데 그후 「니까이도·스스무」일본 관방장관은 『김동조 장관과 「기무라」외상의 회담에서 각료 회담을 폐지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 김 장관이 금년에 한해 잠정 조처로 이를 외상 회담으로 대체할 것을 제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니까이도」장관은 『각료회담의 형식에 대해 여러 가지문제가 제기된 것은 사실이지만 각료회담을 폐지한다해도 양국간의 합의에 의해야 하며 또 일본 정부에서도 외상의 단독결정으로 회담폐지 여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므로 일본정부 안에서 논의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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