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야구·농구승리 연·고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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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선수와 응원단이 지성을 잃고 폭력을 휘두르며 유리병을 경기장에 던져 「게임」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장시간 중단시키는 등 일찌기 볼 수 없던「더티·플레이」로「팬」들의 기대를 배신한 금년도 연·고 경기전 첫날인 27일 고대는 야구·농구에서 승리하고「아이스·하키」는 폭력사태로 경기가 중단됐다. 고대는 첫 야구경기에서 명대성·김성관·허귀연「트리오」의 맹렬한 타력으로 연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6-5로 신승 했으며 장충체육관에서 야간경기로 열린 농구에서도 박형철·박완수 등의 중거리로 연대의 끈질긴 추격을 벗어나87-83으로 승리를 잡았다. 그러나 동대문「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아이스·하키」는 「피어리어드」종료3분2초 전까지 고대가 5-3으로「리드」했으나 양교 선수들의 집단난투극으로 부상선수가 발생, 경기를 속행치 못하고 말았다.
◇야구
고대가 6-5로 숨가쁘게 승리, 기염을 토했다.
고대는 1회말에 정대의 김홍곤 투수를 기습, 1번 명대성이 내야안타에 이어「스틸」과「번트」로 3루에 돌자 김홍곤이「와일드·피치」, 선취점을 올렸고 3번 김성관이「솔로· 호머」를 날려 2점을 선취했다. 2회말에 또다시 1점을 허용, 3-0의 열세에 몰린 연대는 5회초 2안타에 희생타 1개와 사구3개로 2점을 뽑았지만 5회말 고대가 다시금 1점을 추가,「게임」은 4-2의 고대「리드」.
열세의 연대는 6회초 4번 김봉연의「솔로·호머」에 이어 7회초에도 2안타에 적실과 희생타 각1개로 2점, 5-4의 역전에 성공했으나 고대는 7회말에 안타 3개와 희생「번트」1개로 2점을 얻어 6-5, 재 역전승을 거두었다.

<연대, 끈질긴 추격도 무위>
◇농구
연대의 패인은「리바운드」열세와 결정적인 순간에「패스·미스」가 잦았기 때문. 게다가 고대에 비해 지나친 긴장과 흥분으로「게임」운영에 침착성을 잃고있었다.
연대는 전반 초에 좋은「스타트」를 보여 8분까지 18-16으로「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고대 박형철의「사이드·슛」으로 첫 역전이 이뤄진 후 약3분 동안 치열한「시소」를 벌이다가 고대의 장신「센터」김상간이「골」밑을 장악하고 박형철·박완수의「콤비·플레이」가 위력을 발휘하자「게임」은 고대「페이스」.
전반종료2분을 남기고 연대는 신선자·김종수의 맹활약으로 38-39까지 육박했으나 잇단 「패스·미스」로 2「골」반으로「스코어」가 벌어진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서도 고대는 김상간의「포스트·플레이」와 박형철의 침착한「리드」로 10분께에 맞은 59-59의「타이」를 곧 깨뜨리고 계속 2∼3「골」을 앞섰다.
연대는 후반15분후 신선자의「드라이브」와 김종수의「점프·슛」이 호조를 보여 추격에 「피치」를 올렸으나 연속득점의「찬스」때마다 지나치게 서두르다가「패스」가 난조, 자멸하고 말았다. 이 경기는 종료32초를 남기고 선수들의 난투극으로 20분간 중단됐었다.

<고대가 우세…중단 선언>
◇아이스·하키
「타임·업」3분2초를 남기고 집단난투로 한국「아이스·하키」사상 처음으로「게임」중단이라는 오점을 남긴「아이스·하키」는 제2「피어리어드」까지 고대가 5-3으로「리드」했다.
2천여 양교 응원단이 동대문「스포츠·센터」의「스탠드」를 꽉 메운 가운데 열린 이 경기에서 고대는 날카로운「슛」과 정확한「패스」로 시종「게임」의 주도권을 잡았다.
「게임」시작 불과 18초만에 CF서승호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고대는 5분53초에 연대 RW 김현태에 1점을 허용,「타이」를 만들었으나 교체CF 염창선과 서승호가 각각 1점씩을 올려 3-1로「리드」를 잡았다.
제2「피어리어드」에 들자 연대가 맹반격, RW 김현태와 LD 이태섭의 득점으로 3-3으로 또 다시「타이」를 이루었지만 그후 고대 LD 최영철과 RW 김영배가 정확한「슛」을 성공, 제2「피어리어드」까지 고대의「리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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