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탐진강 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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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열대성저기압의 북상으로 전남과 제주지방에 28일부터 강풍과 집중호우가 계속되어 전남에서는 영산강이 최고 10m50㎝(30일하오11시 현재·비상수위 8m80㎝) 탐진강이 최고 10m(30일하오11시 현재·비상수위8m30㎝)로 범람, 31일 새벽부터 두 곳의 수위는 줄어들고 있으나 하오2시 현재 계속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로는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방을 집중 강타한 이번 호우로 31일 상오6시 현재 사망 6명, 실종 69명의 인명피해와 2만27명의 이재민을 내었다.
영산강 등의 비상수위 돌파는 53년 이후 처음이다.
이 호우로 전남도내 93개교의 초·중·고교가 30일 하루 임시 휴교했고, 영산강 주변일대에서는 군「헬리콥터」가 긴급출동, 고립된 주민 6백23명을 구조하고 다른 고립된 주민의 구조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광주】29일부터 전남지방에 퍼붓기 시작한 집중호우로 31일 상오10시 현재 최고 4백46㎜(강진군병영면)로, 평균 2백㎜의 비가 내려 7천1백43채의 가옥과 5만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전남도 재해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1백2채의 건물이 전파되고33채가 반파, 피해액은 9억원에 이르고 있다.
31일 상오 현재 광주∼목포간 국도와 철로교통이 모두 차단되고 영광∼법성포, 영산포∼장전, 영산포∼영암, 장흥∼화순, 강진∼영산포, 장흥∼목포, 광주∼나주. 광주∼완도 등 10개 지역의 교통이 두절됐다.
【전주】31일 상오 현재 도 재해대책본부가 집계한 피해상황은 주택 44채가 전파, 7채가 반과 되어 2백90명의 이재민을 냈고 도로 8개 소 4백75m, 하천 20개 소 8백7m, 수리시설 3개 소 2백28m가 파괴됐다.
【제주】31일 제주도 재해대책본부가 1차 집계한 것에 따르면 참깨·고구마·콩밭 4백4ha 유실, 논 5.5ha 유실, 19.5ha의 감귤나무 파손 등의 피해를 냈고 도로 8개 소 92m 유실, 가로수 1백7그루, 건물 1동 전파 등이다. 주민들은 농작물피해가 10억 여원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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