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단독범으로 수사기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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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판=양태조특파원】대통령피격사건 범인 문세광과 함께 공범으로 조총련 김호룡, 일본인 「요시이·유끼오」 「요시이·미끼꼬」등을 한국수사본부가 송치했으나 일본대판부경 수사본부는 일본에서의 공범들 수사에 적극적인 손길을 펴고있지 않고 있어 문세광의 단독범쪽으로 수사방향을 몰고있어 앞으로 문세광의 공범수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대판부경 특별수사본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7월18일에 일어난 고진파출소 권총도난사건을 문세광의 단독범행으로 수사를 종결할 기미를 보이고 있으며, 「요시이·유끼오」도 처음 자진출두조사를 받았을뿐 「요시이·유끼오」가 문의 범행을 사전에 알았는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권발급사실도 알고 있었는가는 여러가지 문젯점이 남아있으나 일경은 거의 손을 쓰지 않고 있다.
「요시이·유끼오」는 24일 하오 공범으로 한국특별수사본부가 송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회견을 자청, 『문세광의 얼굴도 모르며 이름도 들은 적이 없다」고 잡아떼는 한편 아내 「미끼꼬」가 감옥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내일(일요일)에는 자기가 2살된 아이를 어디 놀러 데리고 가야겠다고 동정을 사는 부성애의 가면을 쓰기도 했다.
일경은 「미끼꼬」가 문의 범행에 대해 사전에 알았다는 방증 및 참고인 조서는 얻었으나 「미끼꼬」가 문의 범행사실에 대해 미리 공범임을 부인하고 있어 「미끼꼬」에 대한 조사도 지연하는 느낌을 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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