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독립군가 재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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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국의 해방을 위해 투쟁했던 독립군들의 군가가 8·15광복 29주년을 맞아 그날의 노병들에 의해 되살아나고 있다.
광복군 출신인사 27명은 지난 7월 독립군가 보존회(회장 박노일·회원4백2명)를 설립, 잊혀져 가는 독립군가의 재생정리에 나섰다.
회장 박씨 등 발기인 27명은 지난 1월29일 일본 「다나까」(전중) 수상의 망언에 항의,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에 저녁을 함께 하며 옛날에 부르던 군가를 불러본 것이 독립군가 재생 운동의 계기가 됐다.
보존회는 그 동안 40여곡의 군가를 수집했고 13곡의 가사와 악보를 되찾아냈다.
이 가운데는 「최후의 결전가」 「압록강 행진곡」 「선봉대가」 「광복군제2지대가」 「제3지대가」 등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노래도 있었다. 이들은 『우리민족의 연면한 저항정신을 되새기고 후세에 애국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이 보존회가 설립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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